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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2017-10-13

[요팅매거진 17년 10월호] 해양레저 부품 ·기자재 기업, 유럽을 거쳐 미국시장에 진출하다

"해양레저 부품 ·기자재 기업, 유럽을 거쳐 미국시장에 진출하다"

 

글 : 김충환 경영학박사 경기도청 전문위원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이었던 조선 산업과 자동차 산업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산업화를 견인하며 국가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던 산업이었지만 여러 복잡한 국제정세와 심화되는 경쟁 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있던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산업이 위기에 봉착한 상황은 우리에겐 낯설지만 서구 선진국들은 이미 이러한 경험을 한 바가 있다. 그들도 우리와 같은 신흥 국가들에 자리를 내주는 상황이 닥쳤을 때 또 다른 대안을 찾아 고민하였고 찾아낸 해법 중의 하나가 해양레저산업이다. 4차 산업의 핵심 주제인 대량 생산에서 대량 커스터마이제이션(고객 맞춤화)로 이동하고 있는 이 시점에 해양레저산업은 우리나라가 관심을 가져야 할 주요 산업이다. 또한, 해양레저산업은 조선, 자동차산업과의 연관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또 다른 경쟁우위 산업인 IT, 섬유산업과의 융·복합이 가능한 확장성도 갖고 있다.


경기국제보트쇼 10년을 기획하고 추진해오면서 우리나라 해양레저기업의 면면과 경쟁력을 누구보다 현장에서 접해본 결과, 경쟁력 있는 해양레저 제조기업은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연관 산업의 기술을 바탕으로 해양레저로 확장한 기업들이었다. 특히 자동차 부품산업과 IT산업에서 확장된 기술은 세계 해양레저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 기반이다.


경기국제보트쇼에 참가한 기업 중 해외바이어가 큰 관심을 보이는 기업을 중심으로 2013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큰 해양레저 부품·기자재 전시회인 METS(Marine Equipment Trade Show)에 한국관을 개설하였다. 당시 3개사로 시작한 한국관이 올해 14개사로 늘어났고 작년기준 계약추진액도 7배 이상 증가하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 해양레저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경기국제보트쇼에 참여하는 우수바이어 발굴에도 도움이 되는 등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


경기국제보트쇼는 METS에서 입증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미국에서 가장 큰 해양레저 부품·기자재 전시회인 IBEX에 한국관을 처음으로 개설하였다. METS 한국관 개설을 위해 2년간 주최 측과 여러 협의와 조정을 거쳤듯, 올해 IBEX 한국관 역시 2년 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더구나 올해부터 미국해양협회(NMMA)가 주최하는 IBEX의 소유권을 METS와 절반씩 공유하면서 공동주최하게 되어 METS에서 거둔 한국관의 성과가 IBEX 한국관 개설에 도움이 되었다.


미국 해양레저시장은 전 세계의 약 60퍼센트가 넘는 최대 규모의 시장으로 수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시장이다. 유럽과 더불어 FTA가 체결되어 있는 미국은 단일 언어에 단일 유통시장으로 오히려 유럽보다 유리한 점도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국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한때 리먼브라더스 사태 등 금융위기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해양레저시장은 점차 회복속도를 올리더니 이젠 예년의 성장속도를 회복했다. 올해 IBEX에서 미국해양협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시장은 연간 약 360억 달러(약 40조원)의 규모로써 작년 대비 신규보트는 약 6퍼센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한다. 이러한 시장의 성장은 수출로 활로를 열어야 하는 우리나라 해양레저 제조기업에겐 매우 좋은 기회이다.


특히 올해는 조선공업협동조합에서 주최하고 산업부의 지원을 받아 국내 중소형 선박제조사의 미국 참관단이 IBEX에 참여하였다. 우수한 선박제조는 우수한 기자재로 구성되는 만큼, 우리나라 레저보트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세계 해양레저 부품·기자재 경연장인 전시회에 참여하여 선진시장의 트랜드와 최신 기술을 살펴보고 공급선을 확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몇 년 후에 돌아보면 올해는 우리나라 해양레저산업의 세계화에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출 경쟁력이 있는 해양레저 부품·기자재 기업은 유럽시장을 거쳐 미국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했고, 국내 중소형 선박제조사는 우수한 기자재 기업들과의 거래선 발굴을 통해 제조 선박의 완성도가 높아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영학에서 얘기하는 것으로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출구전략을 수립하는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는 이전 사례들을 살펴보고 적용하는 것이다. 이것은 최근 여러 주력산업에서 어려움을 겪는 우리나라에 필요한 전략수립 방법일 수 있다. 단기간의 급한 성과보다는 단계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상을 넓힌다면 우리나라 경제와 일자리창출에 해양레저산업은 분명 의미 있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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